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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홈페이지 살리기

준호씨 2014. 1. 17.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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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옛날 홈페이지를 살려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살려 보았습니다.

주소는 http://labs.junho85.pe.kr/firsthome 입니다. (참고로 옛날 주소는 http://my.netian.com/~rlawnsgh/ 이지만 당연히 접속이 안됩니다)

 

무려 98년도 중학교 1학년 때 만든 홈페이지이군요. 벌써 16년 전의 일이라니!

 

일단 소스코드를 찾아 보았습니다. 소스코드는 예전에 다음클라우드에 백업해 두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50GB 다 쓰고 부족해서 잘 못쓰고 있는 다음클라우드 ㅜ.ㅜ)

 

혹시 모를 손실을 최소화 하기 위해 버전관리 시스템을 활용하기로 하였습니다. private git 을 제공하는 저장소로 bitbucket 이 있어서 이것을 사용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궂이 private 저장소를 사용하게 된 이유는 홈페이지 내용에 가족소개나 친구소개 처럼 개인정보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전화번호 까지 있네요. 인터넷이 별로 보급되지 않던 시절이라 크게 신경도 안썼고 여차 하면 전화번호부로 활용할 생각이었나 봅니다.

제 소개 페이지에 가 보면 PC통신 아이디가 이메일 아이디 보다 앞에 있군요 ㅎㅎ PC통신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군요.

 

파일을 받아 와서 git push 를 하고 홈페이지를 돌려 보았으나 이미지가 제대로 안타나 나더군요. (윈도우에서는 잘 나왔었습니다.)

이유는 아래와 같이 파일에 대소문자가 섞여 있는데 태그에서는 소문자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파일을 하나하나 git mv 하기에는 너무 노가다라서 구글신의 힘을 빌어서 다음과 같은 쉘스크립트를 만들어서 일괄 처리 했습니다.

 

for i in *.GIF; do git mv "$i" "$(echo $i | cut -d '.' -f 1)".gif; done
for i in *.JPG; do git mv "$i" "$(echo $i | cut -d '.' -f 1)".jpg; done

 

홈페이지가 잘 돌아 갑니다.

움직이는 gif 가 쏟아져 나오던 시절이라 gif 로 떡칠을 했고 웹표준은 신경도 안쓰던 시절이었네요. 인코딩 같은거도 신경 안써서 종종 한글이 깨져나옵니다. 저 당시에는 분명 title frame 사이즈 조절하느라 고생 했었을 텐데 pixel 개념 없이 책에 있는대로 % 를 썼었나 봅니다.

 

옛날 버전을 그대로 간직해 보는거도 의미 있겠지만 깨져 나오는걸 그대로 둘 수는 없을 거 같군요. 짬 나는 대로 현 시대(?)에서 좀 더 보기 좋게 다듬어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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