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로 처음 렌트해본 스포티지 후기
지난달 캠핑장에 당첨이 되어 캠핑을 가게 되었었는데요.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캠핑 장비를 싣기에는 차가 너무 작았다는 것이었습니다.
텐트를 급하게 장만하긴 했지만 트렁크에 텐트 하나 싣고 나니 다른 짐을 더 싣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매트, 이불, 코펠, 버너, 조리도구 등의 짐들을 억지로 실을 수는 있었지만 불편함을 감수해야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뒷좌석에 짐을 실을 수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훌쩍 커버린 초등학생 아이 둘이 쪼그려 앉아 가기에는 많이 불편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차를 렌트하기로 하였습니다. 쏘카가 생각났고 설치하고 가입해 보니 마침 여러 할인 쿠폰 덕분에 할인이 많이 적용되어 가격도 괜찮다고 생각해서 차량을 렌트해 보았습니다.
심지어 차량을 원하는 곳으로 가져다주는 부름 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쿠폰 덕분에 아파트 주차장으로 차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비대면으로 차량이 떡하니 주차가 되어 있어서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스마트키
차를 처음 보았을 때 들었던 생각은 "차키는 어디에 있지?"였습니다. 예전에 제주도에서 렌터카 업체에서 차를 빌려 본 적이 있었는데 그건 업체에 직접 가서 빌렸던 거고, 이번에는 차를 가져다준 것이고 비대면이라 차키를 어떻게 받아서 사용해야 될지 몰랐습니다.
차키를 사용하는 방법은 바로 쏘카앱의 스마트키를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물리적 차키를 이용하고 있다 보니 스마트키도 익숙하지 않은데요. 그냥 스마트키도 아닌 스마트폰으로 사용하는 스마트키라 더더욱 신기했습니다.
계기판
자동차 계기판도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나오니 멋졌습니다.
센터페시아
내비게이션, 여러 차량 설정을 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도 크고 좋았습니다. 아이폰을 연결하니 애플카플레이를 통해 아이폰의 내비게이션앱을 사용할 수도 있었습니다.
트렁크
트렁크도 넓어서 짐을 대충 때려 넣어도 자리가 남아서 짐을 더 실을 수 있었습니다.
정리를 제대로 안 하고 때려 넣은 상태의 사진 밖에 없네요 ^^; 정리를 하고 나면 좀 더 넉넉해집니다.
스포티지의 트렁크 용량은 637L라고 하네요. 스파크의 트렁크 용량이 170L인 것에 비하면 무려 3.7배 정도 더 넓었습니다.
첫 쏘카를 이용한 자동차 렌트였기에 걱정도 많았지만 덕분에 캠핑 잘 다녀왔습니다.
스마트크루즈, 주행 편의
스마트크루즈 기능을 처음 사용해 보게 되었는데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처음이라 제대로 사용해 본 것 같지는 않지만 차선을 자동으로 유지해 주고, 속도도 적당히 잘 유지해 주고, 앞의 차량과 간격도 적당히 잘 맞춰 주었습니다.
어떤 기능인지는 아래 영상에서 대략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점
여러 장점들이 있어서 만족스러웠지만 단점도 있었습니다. 속도가 변할 때 뭔가 차가 덜컥 덜컥하는 느낌이 났었습니다. 속도가 자연스럽게 변하지 않은 다는 느낌도 들었고요. 약간 언덕진 곳에서 차가 출발할 때도 느낌이 좀 이상했습니다. 차량 상태가 안 좋았나 생각했었지만 이후에 차에 대해 조사하다 보니 스포티지 가솔린 차량의 변속기는 DCT라는 방식을 사용하는데 DCT방식의 변속 방식의 특징이라고 하였습니다. 예전 수동 변속 방식을 자동화하다 보니 그렇다고 하더군요. 조심해서 타지 않으면 몇만 킬로 정도 타다 보면 고장이 나서 교체해야 된다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잘 타면 연비도 좋아진다는 장점도 있긴 하지만 이런 것에 별로 신경 쓰고 싶지 않은 제 성향상 DCT방식의 변속기 차량이랑은 친해지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에 토레스, QM6, 트레일 블레이저 차량을 렌트로 타 보았고 조만간 투싼도 렌트로 타볼 예정입니다. 하나씩 후기 남겨 보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