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침 출근길. 운동하고 자전거타고 지하철타고
요즘 건강한(?) 출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침에 운동하고 자전거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출근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운동하고 출근하게 될 날이 올진 몰랐네요.
아이들이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차를 운전해서 출근했던 게 2015년부터 올해 2023년까지 8년 가까이 되었었네요. 사실 어린이집은 작년에 다 졸업하고 이제는 모두 초등학생이 되어서 자동차를 몰고 갈 필요는 없었지만 습관이 들었었네요.
지난 8월부터는 대중교통 이용을 점차 늘려 갔습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요. 교통비 절약,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독서를 하기 위해서 등이 있었습니다.
교통비
교통비의 경우 차를 타고 다니면 일단 주차비가 들게 되는데, 한 달에 10만 원 정도가 들었습니다. 그리고 주유비도 10만 원가량 들었고요. 운전을 많이 하면 아무래도 이것저것 소모되고 고장이 나기 때문에 이런저런 비용이 추가되기 마련이었습니다. 이런저런 비용을 따져 보면 아무튼 출퇴근으로 한 달에 20만 원 정도 사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타게 되면서 2850원 x 2로 하루에 5700원 정도가 들었습니다. 경로는 마을버스를 타고 신분당선을 타는 방식이었습니다. 한당레 20일 정도 출근한다고 가정하면 114,000원이네요. 차로 출근하는 것에 비해 절반 정도가 됩니다.
출근을 하다가 점점 저렴한 경로를 찾게 되었는데요. 마을버스 - 수인분당선 - 신분당선 경로를 이용하니 400원이 절약되어 2450원인데 출/퇴근하면 4900원이고 20일 출근하면 98,000원이었습니다.
신분당선을 안 타면 저렴해지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마을버스 - 수인분당선 - 경강선을 이용한 경로로 변경해서 1450원으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출퇴근 20일로 계산하면 58,000원입니다.
그런데 경강선의 배차 간격이 20분으로 길었고, 판교역에서 내릴 때 엄청 복잡했습니다. 그래서 자전거를 고민하게 되었었습니다. 게다가 마을버스를 안 타면 추가로 100원을 절약할 수 있어서 1350원으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한 달 54,000원 정도가 되네요.
절약도 하고 운동도 할 겸 당근에서 중고 자전거 2개를 구입하게 되었고, 자전거 - 수인분당선 - 경강선 - 자전거 루트가 완성되었습니다. 자전거 구입비용은 자전거 A 13만 + 자전거 B 7만 + 자전거 B 수리비 5.5만으로 25.5만 원이 들었네요. 이미 차를 타고 다닐 때 보다 한 달에 15만 원 정도씩 아끼게 된 상황이라 한 달 반 이상 유지해도 기존보다 많이 절약하게 됩니다. 신분당선 경로와 비교하면 한 달에 6만 원 정도씩 절약하는 거라 손익분기점이 4달이 조금 넘긴 하네요. 금전적인 절약도 있겠지만 운동도 되고 기타 장점들도 있어서 괜찮은 것 같습니다.
다만 자전거 수리비도 조금씩 들고, 자전거를 분실하게 되면 오히려 비용이 더 발생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최근 지하철 요금이 인상되어서 기본 비용이 기존 1250원에서 1400원으로 150원이 올랐습니다. 수인분당선 출근 구간 요금이 기존 1350원이었는데 얼마 전부터 1500원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출퇴근 대중교통비는 한 달 60,000원 정도가 되겠습니다.
문득 지도를 보니 이매역까지 가지 않고 수내역에서 내리면 1400원이네요. 한 코스 더 가서 서현역까지 가면 1500원이 됩니다. 수내역에서 자전거로 출근하는 경로로 바꿔 볼까 생각이 드네요. 이매역에서 탄천을 이용한 경로는 자전거 도로도 괜찮고 경치도 좋은 장점이 있는데 수내역은 아무래도 그 부분에서는 조금 아쉬울 수는 있을 거 같습니다. 아무튼 한동안 수내역을 좀 더 이용해 볼까 싶습니다.
건강
운전을 해서 출퇴근을 하게 되면 아파트 주차장에서 차로 이동해서 회사 주차장으로 이동하게 되기 때문에 운동량이 너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운전 피로도까지 생기고요. 작은 차를 몰다 보니 주행 충격으로 인한 피로도 생겼고, 좁은 공간 때문에 자세가 좋지 못하다 보니 몸을 펴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좀 더 걷게 되기도 하고 몸도 좀 펼 수 있었습니다. 그 덕분인지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되면서 조금씩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얼마 전 아내의 추천으로 처음으로 PT (Personal training)을 받게 되었습니다. 목과 손의 통증 완화와 자세 교정 등을 목표로 시작했는데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진전이 있었습니다. 목과 손의 통증으로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를 받고 있었던 상황이었는데 물리치료도 좀 도움이 되긴 했지만 어느 정도 이후부터는 좋아지는 느낌이 별로 없었는데요. 운동을 하고 나서 많은 개선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특별한 일이 없으면 PT 수업이 없는 날에도 매일매일 헬스장에 운동을 하러 가고 있습니다. 인바디 기준 체지방 30% 정도까지 갔었었는데 PT가 끝날 때 즈음엔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참고로 체지방 30%였다가 콜라 -> 제로콜라, 자동차 -> 대중교통으로 바꾼 후 29%로 조금 줄었었긴 합니다. 음료 같은 경우는 탄산음료 대신 단백질 함류량이 높은 음료의 비중을 좀 높인 상태입니다.)
독서
안 그래도 독서를 많이 하는 편이 아닌데 운전까지 하니 더 독서를 안 하게 되었었습니다. 종종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면 그래도 조금이나마 책을 더 보게 되더군요. 그러고 보니 최근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출퇴근하면서 읽은 책이 3권이 넘었네요. 기억나는 게 종이책 1권, 이북리더로 본 책 1권, 아이패드로 본 책 1권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또 다른 책을 이북리더로 읽고 있고요.
각 주제별로도 할 이야기가 많이 있어서 다음에 하나씩 글로 남겨 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