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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이야기

예비군 훈련도 슬슬 마무리 단계

준호씨 2015. 6. 29.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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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드디어 6년차

예비군은 8년 이긴 하지만 7~8년차에는 훈련이 부과 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거의 끝나간다고 볼 수 있다.

올해 남은 훈련은 "향방작계훈련(하반기) 기본교육"을 남겨두고 있다.

오늘은 "향방기본훈련/기본교육"을 받고 왔다. 참고로 작계훈련은 동네에서 훈련 받고 기본훈련은 예비군훈련장에서 받게 된다.

 

이전까지는 서울 중랑구에 살아서 그쪽에서 훈련을 받았었다. 향방기본훈련을 받으러 갈 때면 호원예비군훈련장으로 갔었다. 하지만 이번에 용인으로 이사 오면서 용인예비군훈련장으로 가게 되었다. 마지막 기본훈련을 새로운 곳에서 받게 되었다.

 

특이한 건 용인예비군훈련장을 검색해 보면 몇 가지 도움 되는 글들을 발견 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용인시 운학동 예비군 훈련장 가는 방법 + 소소한 팁. 2013-03-07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lecture&wr_id=149483

 

혹시 용인 예비군훈련장 가보신분 계신가요?? 2015/04/09

http://pgr21.com/pb/pb.php?id=qna&no=57576

 

용인에는 이러한 커뮤니티에 자주 접속 하는 젊은이들이 많은 것일까?

 

아무튼 이번에 다른 훈련장에 가면서 느낀점을 몇 가지 기록해 보고자 한다. (보안 문제로 사진은 없음. 내용이 혹시 보안에 문제가 된다면 삭제 할 예정)

 

교통편

예비군 훈련장은 외진 곳에 있기 때문에 교통편이 썩 좋지 않다. 그나마 호원 예비군 훈련장은 전에 살던 곳을 기준으로 비교적 양호한 편이었던 거 같다. 항상 대중 교통을 이용 했었는데 1시간 조금 더 걸렸었다.

용인예비군훈련장은 대중교통을 기준으로 하면 예전 보다 10~20분 정도 더 걸리는 거리이다.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아무튼 이번에는 차를 운전해서 갔다. 일찍 훈련 받으면 일찍 마칠 수 있다는 말에 좀 일찍 나섰지만 우연히도 사고차량이 길을 막아서 늦어 지는 바람에 정시에 도착했다. (올해 부터 지각하면 안들여 보내준다 그래서 좀 조마조마 했는데 다행히 정시에 도착 했음) 차를 타고 다녀 오는 바람에 정확한 비교는 어렵겠지만 느낌상 대중교통은 좀 더 불편해 보였다. 인상 깊었던 점은 어떤 사람이 외발전동스쿠터(아직 대중화 까진 아니라 용어는 앞으로 바뀔 수 있을 거 같음)를 타고 훈련장으로 가고 있었다는 것이다. 나도 하나 갖고 싶다 ㅜㅜ

 

예비군 훈련의 변화

예비군 홈페이지에도 나와 있지만 예비군 훈련 방식이 좀 바꼈다. 일명 "자율 참여형 예비군훈련"이라고 한다. 기존에는 순서대로 교관 따라 다니면서 하나하나 교육 받았는데 이번에는 분대(조) 단위로 자율적으로 훈련을 받는 방식이었다. 처음에는 여기가 특이한가 했는데 나중에 안내문 붙어 있는 거 보고 알게 되었다. 아마 다른 곳들도 다 적용 되었을 것 같다.

분대장은 훈련 확인지를 들고 다니게 되고 교육을 받을 때 마다 이수 도장을 찍는다. 모두 이수 완료 하면 집에 갈 수 있게 된다. 만약 이수를 못하게 되면 다시 교육을 받아야 된다. 사격은 개별 평가고 나머지 훈련은 조별 평가이다. 개별 평가는 탈락 할 경우 당사자만 재이수 받으면 되고 조별 평가는 탈락 하면 조 전체가 재이수 받아야 한다.

 

훈련 방식 말고도 훈련의 강도도 달랐다. 이건 장소가 바뀐 탓인지 올해부터 훈련이 강화 되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다.

이 곳 훈련장 성향인지는 모르겠지만 훈련이 생각보다 힘들었다. 훈련들을 제대로 받는 기분 이랄까? 예전에는 훈련 받을 때 설렁설렁 해도 대충 넘어 가곤 했는데 여기서는 잘 못하면 다시 하기도 했다. 철조망 아래를 포복 전진 하기도 했고 지문을 내어 주고 외워서 통과 해야 되는 코스도 있었다. 사격도 일정 기준이 되지 못하면 다 마치고 재이수 받아야 했다. 몇 년 전부터 비가 와도 우의 입고 훈련을 하게 되는 것도 좀 더 훈련이 강화 된 느낌이었는데 이번엔 더 했다. 예전에 듣던 설렁설렁 예비군 훈련이 많이 나아진 것 같다. 페인트탄 총을 발사하기도 하고 심폐소생술 인형으로 체험을 하기도 했다. 예전엔 종종 설명만 듣고 끝나는 경우도 많았는데 이번엔 실습을 많이 했다. 어쩌면 예전에 훈련 받을 때는 날씨가 너무 더워서 건너 뛰었을 지도 모르겠다. 정확한 비교를 해 보기에는 이미 마지막 훈련이라 비교 해 보기가 어렵다는 점은 좀 아쉽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꽤 많이 힘들었는데 이 훈련장 특성인지는 모르겠으나 언덕이 가파른 느낌이었다. 다른 것 보다 언덕을 오르고 나면 정말 힘들었다. (어쩌면 내 체력이 많이 떨어진 탓일지도 모르겠다.)

 

기타

개인적으로 훈련장 밥이 입맛에 맞지 않아 간식을 미리 싸가거나 훈련장 안에 있는 편의점에서 간단히 과자나 음료를 사먹는 편이다. 이번에도 식권을 안받고 편의점을 찾아 보았는데 찾기가 어려웠다. 아침도 안 먹어서 힘이 없었는데 아무것도 못 먹는 거 아닌가 걱정 했는데 다행히 식당 안에 편의점이 있었다. 밖에 좀 써 놨으면 좋겠다. 그리고 식사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서 편의점을 열어서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졌다.

 

편의점에서 후렌치파이 (15개 들었음), 콜라 (특이하게도 600ml), 맥스봉을 사 먹었다. 3,580원이 나왔는데 각각 얼마인지는 안 적혀 있음. 후렌치파이가 뭔가 예전 같지 않다. 특히나 잼이 잼 같지 않고 젤리사탕 같은 느낌이랄까? 내 입맛이 고급화 된 건지는 잘 모르겠다. 요즘은 파리바게트의 수입과자 Pepperidge Farm 의 Strawberry 가 훨씬 맛있더라. 후렌치파이가 15개인 건 혼자 먹기에는 너무 많은 양이었다. 좀 더 작은 사이를 팔던가 낱개로 팔아도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아니면 혼자 먹기 적당한 품목을 늘리던가.

 

아 그리고 편의점에서는 카드 사용이 가능 했다. 혹시 현금만 가능한 거 아닐까 했지만 카드도 되더라.

 

밥값이랑 교통비는 각각 6,000원으로 예전보다 좀 오른 거 같다. 도시락을 안 먹어서 12,000원을 받았다. 예전 보다는 많아 졌지만 여전히 좀 부족한 느낌이다.

 

도시락은 오징어까스랑 탕수육, 너겟 같은 것들이 있었다. 다른 곳들 보다 요즘 젊은 사람들의 입맛에 맞춘 듯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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