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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 이동

준호씨 2022. 6. 21.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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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서 이동을 했습니다. 지난번 부서 이동 이후 대략 2년 2개월 만이네요.

지난 부서에서는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기술들을 빠르게 익혀야 했고 새로운 업무 도메인을 습득하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 과제였습니다. 여러 부서와의 커뮤니케이션도 많이 필요했었기에 여러 회의에 참석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레거시 시스템이 없었기에 최신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볼 수 있었습니다. 좋은 동료들을 알게 되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서 오픈했고 재미있고 보람찼습니다. 

하지만 작년 초 서비스 오픈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는 여러 업무들로 번아웃이 왔고 몸도 안 좋아졌습니다. 회사에서도 안 좋은 일들이 있었고 가정에서도 힘든 일들이 많이 생겼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모아두었던 안식휴가도 쓰고 가족들과 소소하게 여행도 다녀오고 병원도 다니고 운동도 하면서 여러모로 회복에 집중했습니다. 휴가가 끝나고도 꾸준히 가정과 건강에 신경 써 왔습니다. 덕분에 여러모로 상황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일이 예전만큼 재미가 없었고 열정이 떨어져서 즐겁게 일하는 기분이 들지 않았습니다. 개발은 언제나 즐겁고 재미있는 일이었는데 더 이상 즐겁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해야 될지 고민하며 지내던 어느 날 부서 이동의 기회가 생겼고 평소 좋아하던 서비스를 개발하는 부서로 이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동하고 나서도 열정이 살아나지 않으면 어떡하나 걱정도 되었지만 다행히 새로운 업무를 파악하면서 점점 열정이 살아 나는 느낌이 듭니다. 아내도 열심히 응원해 주니 더 힘이 납니다.

올해도 벌써 절반이 지나가려 합니다. 올해는 좀 더 업무와 커리어에 집중해 보려 합니다. 업무 역량을 키우는 데에도 좀 더 신경 써 보려고 합니다.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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