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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이야기

첫째가 놀다가 이빨 부러짐(빠짐)

준호씨 2020. 5. 14.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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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랑 애들이 밖에 잠시 나갔는데 첫째가 이빨이 부러졌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부러진 이가 더러워졌으면 씻고, 식염수나 우유에 담아서 가져가라는 말이 보이더군요. 급하면 입속에 넣고 가고 1시간 이내에 치과를 찾아라는 말이 보였습니다.

시간이 6시가 넘어서 이미 병원들은 영업을 안 할 거 같더군요.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멀지 않은 곳이 마침 수요일은 9시까지 하는 치과가 있었습니다. (사건은 어제 수요일에 있었습니다.)

부러진 게 맞긴 하는데 평소 흔들리던 이가 빠진 거더군요. 그런데 이빨 뿌리가 한쪽이 부러져서 박혀 있는 상태였습니다. 미끄럼틀을 올라가다가 넘어지면서 손잡이 부분에 부딪혔다고 하네요. 별로 놀라지도 않고 아프지도 않았는지 놀이터에 있던 아주머니한테 떡도 얻어먹고 있었다고 하네요. 크게 다친 건 아니긴 하지만 참 겁이 없다고 해야 하나 이 와중에 떡까지 먹고 있다니 좀 황당했습니다.

부러진 이빨의 모습입니다. 뿌리 부분이 한쪽은 있고 한쪽은 부러진 상태인 거 같습니다.

치과 직원분들이 친절하시고 좋은 거 같았습니다. 수요일은 저녁 9시까지 하는데 목요일은 휴진이라고 하시네요.

별다른 문제는 없는지 엑스레이를 찍자고 하더군요. 어린이 치과가 아니다 보니 높이가 안 맞아서 의자를 밟고 올라가서 찍었습니다.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이 정도는 부러져서 박힌 건 굳이 뽑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흡수된다고 하네요. 그러시면서 옆에 (빠진 이에서 오른쪽 3번째) 이도 흔들리는데 미리 뽑는 게 좋겠다고 하셔서 뽑고 왔습니다.

치료비는 10,600원 나왔습니다.

어금니가 썩은 거 같다고 다음에 검진받고 치료하는 게 좋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여기는 어린이 치과가 아니라 아이들이 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장비는 없다고 했습니다. 고민하다가 일단 지난번에 치료받았던 어린이 치과에 가기로 했습니다.

내일 점심시간에 예약을 잡아 두었는데 많이 안 썩었어야 할 텐데 좀 걱정이네요. 저번에도 어금니 때우는데 돈이 많아 들더라고요. 지난번 치료 이후에 치실도 쓰고 양치질도 열심히 시키고 있지만 이가 잘 썩는 체질인가 봅니다. 둘째는 아직까지는 하나도 안 썩었는데 첫째는 벌써 네 개째 썩었네요. 앞니 두 개 썩어서 치료하고 지난번에 어금니 크라운도 씌웠거든요. 내일 병원 가서 검진받아 봐야 알겠지만 잘못 본거고 안 썩었는 거면 좋겠네요. 하지만 양치질할 때 검은 점이 조금 보이는 거로 보아 썩었을 거 같긴 합니다. 그냥 겉에만 조금 썩은 거고 안쪽까지는 안 썩은 거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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