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은 전쟁터. 생전 처음으로 얼굴에 레이저를 쏴보다. #일광흑자 #클라리티레이저

얼굴이 전쟁터가 되어 버려서 화상회의 때 놀라지 않기 위해 카메라를 가려두었습니다.

언젠가부터 왼쪽 뺨에 거뭇한 반점이 생겨나 있었고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크고 진해졌습니다. 피부 관리에 관심이 없다 보니 처음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는데 점점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안경 아래쪽이고 마스크 위쪽이다 보니 마스크 쓰면 더 두드러져 보였습니다.

 

피부에 무지하다 보니 처음에는 단순히 기미라고 생각했었는데요. 병원에 상담을 받아보니 일광흑자라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주근깨가 있었는데 관련이 있는 건지 모르겠네요. 인터넷에 찾아보니 일광흑자랑 비슷한데 튀어나오면 검버섯이라고 하네요.

 

발톱 무좀 때문에 피부과에 다니고 있었는데 문득 TV에서 무슨 발표 영상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뭔가 검은 점들이 사라지는 것이 보였습니다.

무조건 좋아지는 건 아니고 부작용도 생기긴 하나 봅니다.

 

아무튼 영상을 보다 보니 얼굴에 검은 점이 궁금하기도 해서 발톱 무좀 진료받다가 같이 물어보다가 결국 레이저 시술에 까지 다다르게 되었네요.

 

일광흑자는 클라리티 레이저로 치료한다고 하더군요. 뭔가 서비스로 점도 빼주고 한다고 합니다. Er레이저를 사용한다나 뭐라나 그랬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클라리티 레이저로 끝내기보다는 루카스 토닝 10회 정도 해서 관리해주면 좋다고 합니다.

기본 치료가 50만 원인 거도 후들후들한데 루카스 토닝이 1회 4만 원에 10회 해서 40만 원 해서 총 90만 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부가세 포함하면 99만 원이라고 하네요. 이거도 뭔가 할인한 가격이라고 합니다. 저 같은 초보자는 헉하는 금액이었지만 저보다는 전문가인 아내에게 물어보니 보통 그렇게 한다고 하네요. 루카스 토닝도 5회 하고 추가로 5회 해도 된다고는 하는데 그렇게 되면 할인 금액이 적용되지 않아서 16만 원 정도 더 들 거 같았습니다. 그냥 10회 끊었습니다. 조금 호갱이 된 거 같은 느낌도 들지만 왜인지 해보고 싶었던 거 같습니다. 아내도 해보라고 그러고요. 웬만해서는 병원 다니기 싫어했던 저도 나이가 들고 병원에 맛들이 다 보니 관성이 생겨버린 걸까요? 그러고 보면 작년부터 참 여러 가지 치료를 받아보고 있는 거 같습니다.

 

사설이 길었네요. 아무튼 얼굴에 마취크림 바르고 30분 정도 마취시킨 다음 닦아내고 레이저 시술을 받았습니다. 따끔따끔 거리더군요. 남자들이 잘 못 참는다고 하는데 잘 참는다고 칭찬도 받았습니다? 뭔가 탄내가 나기도 하고 눈 주변에 레이저 쏠 때는 번쩍번쩍거려서 혹시 실명이라도 될까 봐 걱정도 되었습니다. 그래도 원장님이 직접 해주셔서 믿고 참아보았습니다. 10~20분 정도 레이저 시술을 받고 3분 정도 냉찜질을 해주었습니다.

연고랑 재생테이프랑 덕지덕지 붙어있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그렇게 전쟁터는 아닌 거 같았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상처가 두드러져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슬슬 씻고 연고 바르고 재생테이프들 갈아줘야 될 거 같습니다. 재생테이프가 하얗게 부풀어 오르지 않으면 오래 붙이고 있으라 그랬는데 지금은 다 갈아줘야 될 거 같습니다.

 

병원에서 받아온 참기름 냄새나는 연고와 재생테이프입니다. 재생테이프는 잘라서 쓰면 된다고 합니다.

 

씻을 때는 문지르지 않고 씻으라고 하더군요. 저야 뭐 평소에도 박박 씻는 편이 아니었던지라 평소 씻던 대로 하면 될 거 같습니다.

 

내일은 뭐 서비스로 해준다고 그래서 아침에 다녀올 예정입니다. 초보라 뭐라도 가서 더 관리받고 더 듣고 공부해 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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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얼굴은 전쟁터2. 재생테이프 (듀오덤) 바르고 연고 바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