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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 방충망 셀프 교체

준호씨 2020. 6. 28.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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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유튜브에서 방충망을 직접 교체하는 영상을 보고 언젠가 직접 교체해 봐야겠다 생각을 했었는데요. 다음날 마트에 가보니 방충망 교체 키트를 팔고 있더군요. 요즘은 개인이 직접 방충망 교체를 많이 하는가 봅니다. 유튜브 영상을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는 덜 어려워 보이더군요. 가격도 절반 이하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구입하면 더 저렴할 거 같긴 한데요. 아무튼 마트에 보여서 생각난 겸 빨리 하려고 직접 구매했습니다. 가격은 베란다 사이즈용 PET 방충망이 29,500원이었습니다. 고무패킹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고무패킹을 끼울 때 사용하는 롤러는 1,800원에 구입했습니다.

유튜브에서 봤던 파이버 글라스 타입 방충망도 옆에 보이긴 했는데요. 가격도 조금 더 저렴했던 거 같지만 비싼 게 더 좋겠거니 하고 대충 구입했습니다. 방충망도 재질이 여러 가지가 있던데 다음에는 좀 더 공부해 보고 골라 봐야겠습니다.

뒤쪽에 은색이 기존 방충망이고요. 아마 철이나 알루미늄 재질 일 것 같습니다. 튼튼하긴 한데 덜 촘촘하다 보니 작은 벌레들이 틈 사이로 많이 들어왔습니다. 이번 방충망은 이전보다 더 촘촘합니다. 한밤중에 방충망만 닫아두고 이틀 정도 사용 중인데요. 아직까지는 벌레가 들어오는 거 같지 않습니다. 방충망 교체 작업하면서 물구멍 쪽도 남은 방충망으로 대충 붙여서 막았는데요. 그 효과도 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방충망 교체 작업 중 어려운 부분 중 하나는 바로 방충망 창문을 떼어 내는 것입니다. 요령이 없어서 인지 힘겹게 빼냈습니다. 베란다 안전난간이 있어서 안전하긴 하지만 창문을 떼어낼 때 자꾸 걸리더군요. 아무튼 못 떼어낼 정도는 아니라 안전하게 떼어낼 수 있었습니다.

방에서 작업을 할까 했었지만 너무 비좁아서 거실로 가지고 나왔습니다. 바닥에 신문이나 박스를 넉넉하게 깔고 작업하면 좋겠으나 깔만 한 게 별로 없더군요. 그나마 바닥에 매트가 있어서 마룻바닥이 긁힐 위험은 없었습니다.

기존 방충망을 떼어 내어야 하는데요. 고무패킹을 먼저 뜯어내야 합니다. 한쪽 끝 부분이 저렇게 뽑기 좋게 나와 있더군요. 쭉쭉 잡아당겨서 고무패킹을 뜯어 내고 방충망도 뜯어낼 수 있었습니다.

새 방충망을 올려 보니 사이즈가 넉넉하더군요. 좀 더 큰 사이즈의 창문도 사용 가능할 거 같습니다. 새 고무패킹도 저렇게 들어 있습니다.

아 안전한 작업을 위해 3M NBR 안전장갑 L사이즈도 하나 구입했습니다. 가격은 3,880원입니다. 롤러는 ㄱ자로 홈이 있는 롤러 부분과 일자형으로 된 롤러가 있는데요. ㄱ자로 홈이 있는 롤러는 금속 재질의 방충망 작업 시 미리 홈에 맞춰 눌러 줄 때 사용하는 건데요. 홈에 맞춰 눌러 주고 고무패킹은 일자형 롤러로 밀어 넣어 주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제가 사용한 방충망은 금속 재질이 아니라 그런 작업을 해 줄 필요 없이 패킹을 바로 밀어 넣으면 되었습니다. 방충망이 너무 비뚤어지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고정시켜 주면서 고무패킹을 밀어 넣어주면 됩니다. 상하좌우를 ㅁ이라 했을 때 ㄴ자 면 정도만 먼저 패킹을 넣어 줍니다. 나머지 부분은 방충망이 울지 않도록 적당히 팽팽히 당겨 주면서 작업을 해 줍니다.

모든 면에 고무패킹을 넣어 주었습니다. 유튜브에서 실무자들이 올려준 팁들을 생각하며 시작할 때 약간 간격을 남겨 두고 시작했습니다. 끝나는 부분은 두 겹으로 겹치도록 밀어 넣었습니다. 나중에 고무가 오래되어서 수축할 때 공간이 생기는 것을 방지해 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세히 보면 패킹 바깥 부분이 방충망이 살짝 튀어나와있는데요.

금속 재질의 방충망이면 이렇게 튀어나오면 위험한데 금속 재질이 아니라서 날카롭지 않기 때문에 굳이 깔끔하게 잘라줄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전문가라면 모르겠지만 일반인 수준에서는 무리해서 자르다가 패킹이 빠지기라도 하면 다 버려야 하기 때문에 적당히 해 주면 됩니다.

그리고 각 모서리 부분이 튀어나오면 롤러 부분 말고 뒷부분에 뾰족하게 나온 부분으로 밀어 넣어주면 됩니다.

교체하고 남은 기존 방충망과 고무패킹입니다. 금속 재질이라 접으면 접힌 상태로 있습니다.

새 방충망 작업하고 남은 부분입니다. 이건 잘라서 물구멍 막는 데 사용했는데도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 혹시 방충만 사용하다가 구멍 나면 막는 데 사용하면 될 거 같습니다.

방충망 교체 후 다시 장착하였습니다. 배경에 보이듯이 뒤쪽에 밭도 있고 공원도 있다 보니 벌레들이 종종 날아들어오는 편입니다. 이번에 좀 더 촘촘한 방충망으로 바꾸고 나서 확실히 벌레들이 못 들어오고 있는 거 같고요. 뭔가 은빛 나는 방충망 보다 좀 더 자연스러워진 느낌이 듭니다.

일단 방충망 하나만 작업을 했는데요. 시간이 나면 다른 방충망들도 하나씩 교체해 볼까 합니다. 그리고 방충망 좌우에 보면 털로 된 부분이 있는데요. 창문을 닫을 때 꼭 닫히게 해서 벌레들이 못 들어오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명칭은 모헤어라고 하더군요. 설마 모(털) 헤어(털)는 아니겠죠 ^^; 무슨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게 점점 털이 빠지면서 기능을 잃어 간다고 하네요. 아직은 털이 많긴 하지만 만져 보니 털이 부스스하면서 날리는 게 보였습니다. 창문을 열고 닫을 때 먼지가 발생할 수 있어서 안 좋은 상태인 거 같긴 합니다. 수명이 10년 정도라고 하는 거 같긴 한데 3년만 되어도 털이 부스스 날리는 거로 보아 털이 많이 날리는 거 같으면 교체해 주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아무튼 생각보다 방충망 셀프 교체는 할만한 작업인 거 같습니다. 방충망 교체를 해야 되는데 사람을 부르자니 돈이 많이 들 거 같으신 분들은 직접 교체에 도전해 보시는 거도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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