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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도 당일치기 여행 2편 - 구봉 솔숲 해수욕장, 우리밀 칼국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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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도 당일치기 여행 2편 - 구봉 솔숲 해수욕장, 우리밀 칼국수

준호씨 2020. 7. 2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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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도 당일치기 여행 1편 - 시화 달 전망대

또다시 주말이 왔습니다. 이번 주말엔 별다른 고민 없이 그냥 놀고 싶더군요. 그래서 계획에도 없던 여행을 갑작스레 떠나게 되었습니다. 지난번에 회사 사람들과 밥을 먹다가 제부도 이야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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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달 전망대 편에 이어서 2편입니다.

처음 계획은 "달 전망대" -> "낙조전망대" -> "우리밀 칼국수"였는데요. 계획대로 되진 않더군요. 낙조전망대 가는 길을 미리 알아 두었어야 했는데 그냥 갔더니 갈 길을 찾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걸어서 가기에는 생각보다 거리가 먼 거 같더군요.

일단 차로 열심히 들어갔습니다.

공영주차장 152호에 주차를 했습니다. 걸어 들어가다가 알게 되었지만 좀 더 안쪽에도 공영주차장이 있었는데요. 여기 주차장도 넓고 깨끗하고 괜찮은 거 같습니다.

안쪽으로 좀 더 들어가면 배 모양의 화장실이 보입니다.

 

구봉 솔숲 해수욕장

조금 더 들어가면 구봉 솔숲 해수욕장이 나옵니다.

왼쪽 편에 물이 내려가는 부분은 오수가 나오는 거 같습니다. 냄새가 좀 나더라고요.

가운데에 ATV(all-terrain vehicle)를 탈 수 있는 거 같더라고요. 오른쪽 해변을 왕복하며 탈 수 있습니다.

오른쪽 해변에는 텐트를 칠 수 있는 공간이 있고요. 오른쪽 뒤편에는 펜션들이 있는데 펜션에 수영장이 있는 펜션도 있고 물놀이장이 있는 펜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썰물 시간이 되면 몇 가지 변화가 생기는데 그건 뒤쪽에서 좀 더 다뤄보겠습니다.

왼쪽 편으로 더 가면 바위가 많이 있는데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왼쪽 길로 드 들어가면 이렇게 길에 바위가 많습니다. 아이들이랑 가기에는 좀 힘든 길입니다.

이렇게 가까운 장소에서 해수욕, 낚시, 갯벌체험까지 다 할 수 있는 종합 바다 휴양 세트 같은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원래 낙조전망대를 가려했으나 아이들도 놀기 좋고 해서 해수욕장에서 먼저 놀기로 했습니다.

서해라 그런지 바닷물이 좀 흙탕물 같았습니다. 하지만 해가 지는 방향이라 물 위에 반짝이는 햇빛이 분위기 있었습니다.

아이가 낚시에 관심을 보이자 낚시하시던 분이 아이에게 낚시 체험을 시켜주시더군요. 덕분에 아이도 신기한 경험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엔 낚싯대를 빌려 와서 직접 낚시를 해 보는 거도 좋겠더군요.

저녁 6시 정도 되니 바다에 길이 생깁니다? TV에서나 보던 썰물 때 바닷길이 열리는걸 직접 보다니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자세히 보면 갈매기들이 바다 위에 앉아 있는데요. 썰물로 물이 빠져서 갯벌이 생겨서 먹이를 잡아먹으려고 앉아 있는 거 같네요.

아까 까지 바닷물이 차 있던 곳을 직접 걸어서 갈 수 있다니 신기했습니다.

경치도 참 멋집니다.

다만 땅이 질척 질척해서 신발이 더러워질 수 있는데요.

펜션들 있는 부근에 이렇게 발을 씻을 수 있는 공간이 있더군요. 더러워진 신발은 여기서 씻고 갈 수 있습니다.

낙조 전망대는 다음에 가보기로 하고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우리밀 칼국수

신기한 것은 우리밀 칼국수라는 간판을 4개 정도는 봤는데요. 아마도 여기가 가장 유명한 집인 거 같았습니다. 내비게이션에 저장된 개수가 가장 많았거든요. 유튜브나 리뷰에서도 많이 등장했었고요.

메뉴는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데요. 해물 칼국수 많이 먹는다는 거 같아서 우리밀 해물칼국수 1인분 18,000원 2인분에 해물파전 15,000원을 시켜먹었습니다. 야채 해물칼국수 1인분 13,000원짜리가 있었는지 몰랐는데 이건 어떤 차이가 있을지 궁금하네요. 해물이 좀 더 적게 들어 있을 거 같긴 합니다.

육수와 칼국수 면이 먼저 나오고요. 물이 끓으면 칼국수 면을 넣어 먹으라고 하더군요.

해물칼국수라 해물을 들이부어 주던데 정말 해물이 많더군요. 2인분 분량입니다. 처음엔 가격이 좀 비싸지 않나 싶었는데 해물의 양을 보니 납득이 가더군요. 특히 낙지와 전복이 살아 있었는데요. 정말 싱싱하고 맛있더군요. 다만 칼국수는 큰 조개에 눌렸는지 면들이 뭉쳐 버렸는데요. 해산물을 먼저 좀 먹고 나서 면을 삶아 먹어야 될 거 같습니다. 그런데 해산물이 점점 익고 국물이 졸여지면 국물이 짜 지는데요. 짜지면 육수를 더 추가하던지 해야겠습니다. 아무튼 조리해 먹는 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해물 파전입니다. 그냥 먹기에는 좀 심심해서 간장소스를 찍어 먹어야 적당한 거 같았고요. 기대했던 것보다는 해물이 좀 적고 밀가루가 많이 들어가서 제 입맛에는 그냥 보통이었습니다. 아내는 맛있다고 하더군요.

남은 건 포장해 와서 먹을 수 있는데요. 파전이 좀 남아서 포장해와서 집에서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었는데 데워 먹어도 괜찮았습니다. 남은 건 셀프 포장해서 가져올 수 있습니다.

기대를 너무 많이 한 탓인지 생각보다는 아쉬운 맛이었지만 그래도 괜찮은 맛입니다. 다음에는 해물칼국수는 좀 부담스럽고 야채 해물칼국수를 먹어 볼까 합니다.

11호 할머니 칼국수도 맛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다음엔 거기로 가볼까 싶기도 하네요.

처음 가본 대부도 여행이었는데 군데군데 가볼만한 곳이 많이 보여서 다음에 또 놀러 가봐야겠습니다. 다만 대부도 들어가는 다리가 좀 좁은 느낌이라 길이 많이 막히는 거 같던데 길을 좀 더 넓히면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최근 여러 가지 일들로 마음에 여유가 없었고 항상 어딘가 쫓기는 듯한 느낌이었는데요. 이번에 마음을 비우고 편안한 마음으로 여행을 갔다 오니 힐링이 되는 기분입니다. 항상 무언가 머리를 짓누르는 느낌이 들고 신경이 좀 날카로워져 있었는데요. 가볍고 편안해진 기분이 들더라고요.

예전과 달리 아이들도 좀 커서 같이 여행 다니기도 좋아졌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유모차, 기저귀, 분유병 등 챙겨야 될 것도 많고 아이들 보느라 더 정신없었는데 이제는 짐도 많이 줄고 아이들도 걸어 다닐 수 있고 밥도 먹고 하니 많이 편해졌습니다. 앞으론 종종 시간 내서 여행도 좀 다녀보고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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